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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집8

Ψ~지옥기사 설화집~Ψ -7- [백색가면](성인동화, 잔혹동화) Ψ~헬나이트 설화집~Ψ 7 [백색 가면] 정직한 사내는 거짓말을 잘 못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정직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면 사람들은 그의 표정을 보고 그의 심정을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정직한 사내는 그게 늘 신경 쓰였습니다. 싫으면서도 좋다고 해야 할 경우에 그는 자신의 싫은 감정을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어김없이 그가 사실은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곤 했지요. 그렇게 해서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싫었던 정직한 사내는 매일 밤 자신의 고민을 언덕 위에 떠있는 달님에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달님 달님,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어찌하긴 뭘 어찌해?" 그는 깜짝 놀라 허옇게 빛나고 있는 달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마침내 달님이 정직한 사내의 이야기에 대답을 해 준 걸까요? .. 2020. 4. 14.
Ψ~지옥기사 설화집~Ψ -5- [시체백작-2](성인용동화, 잔혹동화) Ψ~헬나이트 설화집~Ψ -6- [시체백작-2] 그가 편편해진 숲길로 몇 걸음 옮겼을 때, 눈앞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야, 이 노상강도 놈아. 언제 적 수법을 아직도 쓰고 있는 거냐?" 키 큰 사내는 검집에서 검을 반쯤 뽑아 들고 발로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툭툭 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흐음..." 사내는 턱을 긁적였습니다. "설마 진짠가?" 그는 남자의 엎어진 몸을 발로 밀어 똑바로 뉘었습니다. 옆에 쭈그려 앉은 사내는 남자의 얼굴을 잠깐 들여다보더니 뺨을 세게 한 번 때렸습니다. 짝 소리가 꽤 크게 울렸습니다. 숲에 있던 새들은 깜짝 놀라 다른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충격에 놀란 남자는 눈을 떴습니다. "으..." * * * "제 이름은 '루카스.. 2019. 6. 15.
Ψ~지옥기사 설화집~Ψ -5- [시체백작-1](성인용동화, 잔혹동화) Ψ~헬나이트 설화집~Ψ -5- [시체백작-1] 음산한 안개는 그날 밤을 더욱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숲 속에서는 흰 부엉이가 부엉부엉 울었습니다. 언덕에서는 검은 늑대가 아우우우 울었습니다. 진흙에서는 회색 들쥐가 찍찍찍찍 울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휘영청 밝은 허연 보름달이 한눈에 담기에는 눈이 아플 정도로 크게 떠올라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희뿌연 안개는 실크 커튼처럼 닫혀있었습니다. 거대한 저택은 마치 거대한 창처럼 솟아올라, 보름달의 얼굴 한쪽을 시커멓게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삐죽한 저택의 입구로 한 남자가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쇠창살 대문의 거대한 해골바가지 장식의 이빨에 걸려있는 원형 문고리를 세 번 두드렸습니다. 쾅 쾅 쾅 철제 대문이 진동했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문이 끼이익.. 2019. 5. 14.
Ψ~지옥기사 설화집~Ψ -4- [사냥꾼과 늙은 개] (성인용 동화, 잔혹동화) Ψ~지옥기사 설화집~Ψ -4- [사냥꾼과 늙은 개] (성인용 동화, 잔혹동화) Ψ~지옥기사 설화집~Ψ -4- [사냥꾼과 늙은 개] 한 사냥꾼이 그의 늙은 개를 데리고 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검은 털에 늘씬했을 개는 이제 조금만 달려도 숨을 헐떡이는 늙은 개가 되었습니다. 사냥꾼은 조심스럽게 바람의 세기가 약해질 때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사냥용 소총에 총알을 장전했습니다. 민감한 동물들은 바람에 타고 전해지는 화약 냄새와, 납탄 냄새를 맡고는 벌써 멀리 도망가 버리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냥꾼은 매우 능숙한 사냥의 전문가였습니다. 그의 눈은 목동의 눈과 같았고, 그의 귀는 정찰대의 귀와 같았습니다. 민감한 사냥꾼의 귀에 풀숲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작은 동물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몸.. 201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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