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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좆기를 보이는대로 죽여야하는 이유-말라리아(Malaria)의 공포[전염병 주식회사]

by 헬나이트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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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헬나이트입니다.

개같은 좆기, 모기를 보이는 족족 잡아죽여야하는 이유는 단지 우리의 수면을 방해해서만은 아닙니다.

모기가 전염시키는 아주 무서운 병인 '말라리아'Malaria(Swamp Fever, 학질) 때문입니다.

라틴어로 나쁜 공기(malus+aria)라는 뜻을 지닌 이 병은 모기에 의해 은밀하면서도 광범위하게

퍼졌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안 좋은 공기를 마시고 사람들이 대량으로

죽어나갔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이 말라리아는 인류 역사와 함께했던 전염병들 중 가장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사망자수 1위)

과거 역사에서는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큰 토목 사업이나 전쟁에 함께 등장하여 인근의

인간 모두를 전염시켜 싸그리 몰살시키는 위력을 보여줍니다. 역사가들은 고대 도시의 발전이

이 말라리아 때문에 크게 위축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알렉산드 대왕, 게르마니쿠스 등의 인물들도 말라리아에 사망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동물 1위는 모기입니다.

이 모기가 인간 학살자 1위가 될 수 있었던 큰 지분은 바로 말라리아에게 있죠. 

말라리아는 오로지 모기만을 통해서 전염되는 단순한 테크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모기를 절멸시키기는 불가능에 가까운지라 어찌보면 말라리아가 모기를 숙주로

선택한 것은 지구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하네요.

 

 이러한 전염성 병원체들은 대체로 숙주인 대상을 오래 살려 놓고 전염력을 높이도록 진화합니다.

그러나 말라리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중간 숙주인 모기의 강력한 이동력과 생존력, 모성애를 이용하여 여러 개체에 빠르게 전염이 가능했기 때문에

치사율을 낮출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말라리아는 치사율도 높으면서 전염성도 강력한 인간 학살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전세계에 평균 2억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존재합니다.

매년 사망자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전염병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사망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기의 침샘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말라리아 포자소체는 피를 타고 우리의 간으로 이동합니다.

간에 숨어 증식을 시작한 포자소체는 거의 한달간 머릿수를 늘리며 낭충(분열소체)이 되고 나서는

자신이 기생하던 세포를 찢고 나옵니다. 이 때 면역 체계의 눈을 피하기 위해 찢어진 세포막으로 자신을

감싸서 위장하고, 멍청한 우리 몸은 이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다음 타겟은 적혈구입니다. 

적혈구 속을 파먹으며 번식하며 말라리아는 몸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이 때 우리 몸은 면역 작용으로 

오한, 열, 두통, 설사, 땀, 경련, 빈혈 등의 극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장기들도 장기 세포부터 감염되어 기능을 하나 둘 씩 상실하고 결국 숙주는 죽습니다.

 

 

 

 

말라리아 감염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가장 큰 특징은 규칙적인 발열이라고 합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총 5종 정도가

있는데, 각자 다른 간격을 두고 발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발열의 빈도나 패턴만으로도 어떤 종류의 원충에

감염된 것인지 파악이 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대체로 증상은 짧게는 8일에서 30일 후에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방역에 성공한 전염병으로 봅니다. 북쪽인 DMZ인근에서 약한종의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긴합니다만, 사실상 일반적으로 감염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입니다.

예방약인 '클로로퀸' 약제를 해당 지역에 가기 전 1주일 전에 먹어야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이 가능합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 말 중에 '바가지를 긁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말라리아와 관련된 말로,

과거에는 말라리아(당시는 학질이라고 불렀음) 귀신이 병을 퍼뜨린다고 믿었고 이 귀신이 시끄럽게 바가지를

긁으면 도망가기 때문에 치료된다는 미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병이 퍼져나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집에서

바가지를 긁어댔기 때문에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생긴 말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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