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SF게임에 나오는 또라이 외계인 '얼콴'에 대하여(2/3)

 

-=1부에서 이어집니다=-

1부 글 링크:

2019/11/21 - [기록문서 보관소/캐릭터 탐구실] - 고전 SF게임에 나오는 또라이 외계인 '얼콴'에 대하여(1/2)

고전 SF게임에 나오는 또라이 외계인 '얼콴'에 대하여(1/2)

지성을 가진 종족들만 보면 싸움을 건 다음, 투표를 강요해서 노예장막에 가둬버리는 외계 종족 '얼콴(Ur-quan)'.

얼콴의 이러한 기행은 초반에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는데,

게임을 계속하다보면 배경 역사와 이에 비롯된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얼콴은 아주 먼 옛날 황량한 행성에서 번영했다.

이들은 홀로 사냥하는 사냥꾼에서 진화했으며, 마침내 우주로 나갔을 때 자신들보다 먼저 우주활동을

하고있던 외계인들을 만난다. 그들은 얼콴을 흔쾌히 자신들의 연합체인 '센티언트 밀리유'에 가입시켜준다.

얼콴은 동료 외계인들을 위해 자신들의 사냥꾼 특성을 십분 발휘하여 개척자 역할을 담당한다.

 

DNA 조작이 끝난 디냐리. 얼콴의 번역기이자 단말기 역할을 한다. 외모도 더 흉측하게 유전자 단위에서부터 조작당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렇게 생긴 '디냐리'라는 두꺼비와 닮은 외계인들이 잔뜩 살고있는 행성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디냐리들은 신체 능력은 별볼일 없는 대신 강력한 정신 지배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탐사차 행성에 내린 얼콴 정찰대 전부는 정신 지배에 걸린 상태로 디냐리들을 한 가득 태우고는

모선으로 복귀하게 된다... 결국 디냐리는 얼콴 수뇌부를 장악하고 모든 얼콴을 정신지배해버린다.

얼콴은 여러 종족들 중 디냐리의 정신지배가 가장 잘 먹히는 종족이었다.

(실제로 설정에 "디냐리가 얼콴을 선호했다"라는 표현이 나옴)

 

DevianArt의 작가들이 그린 '얼콴 콜아(검적색 종)'의 전투순양함과 블레이드 탄환, AI 승무원의 모습. 인간과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그 반면에 나머지 지성체 연합을 구성하고 있었던 선대 종족들도 디냐리의 정신지배하에 놓이기는 했지만

얼콴보다는 정신조종이 어려웠던 모양이다.

심지어 '타알로'라는 종족은 아예 정신지배가 통하지조차 않았다.(타알로는 얼콴과 가장 친했던 종족이다.)

이에 디냐리들은 자신들이 가장 편하게 정신지배를 할 수 있는 얼콴을 제외하고 모든 지성체 종족들을

말살하기로 결정한다.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던 얼콴 앞에 모든 선대 종족들은 멸절당하고 만다.

 

DevianArt의 작가들이 그린 갈색 얼콴의 모습(추측화)

 

정신지배가 쉬운 얼콴만 남긴 디냐리는 본격적으로 얼콴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얼콴의 유전자를 분해하여 2종류의 다른 아종으로 분리해버리는 것이었다.

이로 인하여 원시 얼콴인 '갈색 얼콴'은 사라지고 지금은 '녹색'과 '검정색'의 두 아종만이 존재하게 된다.

디냐리가 얼콴을 두 아종으로 구분한 이유는 담당 분야에 좀 더 적합한 유전자를 부여하여

더 이용해먹기 쉽게하기 위해서였다. 

녹색에게는 인텔리, 지휘관, 정치가, 과학자, 관리자 등의 직종을 담당하게 했으며(얼콴은 thinker, planner 라고 표현함)

검정색에게는 노동자, 건축가, 군인(builder라고 표현) 등의 일을 맡겼다.

얼콴은 디냐리에게 정신지배를 당했던 자신들의 시절을 "노예시대"라고 부르며,

이 시기는 무려 1,000년 가량 지속된다.

 

녹색 얼콴, 추후에 처음 정신지배를 극복한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스스로 '크저자(Kzer-za)'라고 부른다. 대화에 좀 더 능숙하며, 검정색종인 콜아보다 비교적 온건파에 속한다. 녹색 크루져를 전용기로 사용한다.

 

검정색 얼콴, 추후에 해방전쟁을 이끈 전쟁영웅의 이름을 따서 스스로 '콜아(Kohr-ah)'라고 부른다. 아주 간략한 대화방식을 선호하며, 녹색종인 '크저자'와 달리 모든 지성체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검정색 전투순양함을 전용기로 사용한다.

 

 

원래 2부작으로 완결이 나는 글이었는데

길어지다보니 3부까지 작성하게 됐네요ㅋㅋ 3부에서 봬요!

 

-=3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