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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SF게임에 나오는 또라이 외계인 '얼콴'에 대하여(1/3)

by 헬나이트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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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스타컨트롤은 DOS시설에 발매되어 지금까지 엄청난 SF팬을 보유하고 있는 

고전 명작 SF-RPG게임이다. 한국에도 본인과 같은 겜덕들에게는 지금도 인기있는 편이다.

이게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대단했던 게임인지 간략하게 알아보자면

 

현대 SF게임들의 원조라해도 부족함이 없는

이와 같은 미칠듯이 넓은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성간의 원은 여러 외계인들 의 영역권을 나타낸다.

게임 내에서 실제로 저 맵이 구현돼있고, 플레이어는 저 사이를 오가며

퀘스트를 해결해야한다.ㄷㄷ

 

추가로 당시에는 신대륙 발견에 비견할 혁신과도 같은 최신식 시스템인

전함 업그레이드와 커스터마이징, 연료 개념과 선원(사실 체력일 뿐이지만) 시스템 탑재,

 

스타컨트롤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슈퍼밀리' 파이트.

RPG게임처럼 우주를 돌아다니다가 적과 조우하면 이런식으로 실제 우주 공간에서

내 전함의 전투선을 꺼내 적 전투선과 리얼타임 아케이드식으로 배틀을 벌인다.

DOS시절에 데모게임 모음집 같은데 간간히 들어있었기 때문에 

위 사진을 보고 살짝 기억이 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스타컨트롤 시리즈가 닦아 놓은 '스페이스 오페라 RPG' 장르는 후대에 이르러

유명한 SF-RPG게임 '매스이펙트' 시리즈가 정신적으로 계승하게 된다.

 

아무튼 이 게임에 등장하는 최악의 외계 종족이자, 최강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우주에서 가장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외로운 존재 '얼-콴'에 대해 알아보자.

 

이 괴상하게 생긴 외계인들이 바로 '얼-콴(Ur-quan)'이다.

이들은 매우 오래전부터 우주시대에 돌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교적 나중(우주에 나중이라는 개념이 어울지는 모르겠지만,)에 우주시대에 들어선 인류는 말할 것도 없고, 

얼콴은 현재 알려진 거의 모든 외계인들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우주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즉, 인류가 유인원으로 발생을 시작했을 때 이미 우주선을 건조할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 이외의 모든 외계 종족을 하등하다고 생각한다.ㄷㄷ

(어찌보면 몇십만년이나 진화학적으로 차이가 나는 존재들이니,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작중에서 얼콴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전함을 타고 우주를 돌아다니며

모든 지성체 외계인들의 모행성에 저런 붉은 '노예장막'을 치려고 한다.

초반에 지구인 출신인 주인공이 도착하면 저렇게 붉은 '노예장막'이 쳐져 있고,

통신을 비롯한 모든 '우주활동'이 단절돼있다.

 

유일한 우주정거장 총책임자인 헤이스로부터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실로 충격적이다.

얼콴들은 먼 우주에서 갑자기 나타나 지구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지구는 얼마 싸워보지도 못하고 항복을 선언하게 되는데, 

이 때 얼콴은 두 가지 선택권을 제시하며 모든 인류가 참여하는 세계 투표를 종용한다.

 

1) 항복을 철회하고 멸종할 때까지 우리 얼콴과 끝까지 싸울 것, 이제부터 우리는 화력의 100%를 사용할 것임.

2) 혹은 모든 우주활동을 중지하고 얼콴의 '노예장막' 속에서만 살아갈 것.

 

이런 괴랄한 선택지였다. 인류는 어쩔 수 없이 유래 없던 전 인류 대상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하는 동안 얼-콴은 놀라울정도로 인내심있게 아무말도 없이 지구 상공에 떠있을 뿐이었다.

2번이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채택됐고, 결과에 따라 인류는 우주정거장 하나만 남긴 채 

얼콴의 '노예장막'에 스스로를 가둔다.

 

아참 여담으로 얼-콴은 선거가 끝나자 인류의 유적지도 파괴한다. 

지구 전체를 스캔한 후, 우리가 아는 유명한 세계유산을 파괴하기 시작하는데,

신기하게도 몇개는 남겨놓기도 했고, 뜬금없이 깊은 아마존 숲속의 지하를 포격하기도 했다고한다.

 

 

 

 

얼콴의 이러한 기행은 초반에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는데,

게임을 계속하다보면 배경 역사와 이에 비롯된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얼콴은 아주 먼 옛날 황량한 행성에서 번영했다.

이들은 홀로 사냥하는 사냥꾼에서 진화했으며, 마침내 우주로 나갔을 때 자신들보다 먼저 우주활동을

하고있던 외계인들을 만난다. 그들은 얼콴을 흔쾌히 자신들의 연합체인 '센티언트 밀리유'에 가입시켜준다.

얼콴은 동료 외계인들을 위해 자신들의 사냥꾼 특성을 십분 발휘하여 개척자 역할을 담당한다.

 

-=2부에서 계속=-

 

2부 포스팅 링크:2020/03/18 - [시청각 회관/이미지] - 고전 SF게임에 나오는 또라이 외계인 '얼콴'에 대하여(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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