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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도둑 이야기 연극 관람 후기
대학로(혜화역) 유니플렉스 3관에서 표가 생겨 지인과 보게 됐다.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알아보지 않았다. 되도록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 더 재밌기 때문이다. 배우 박철민이 출연한다는 사실은 도착해서 포스터를 보고서야 알았다. 물론 박철민을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았고, 역시 다른 배우가 연기를 진행했다.
늘근도둑이야기는 남자 배우 3인만으로 진행되는 3인극이다. '더 늘근도둑', '덜 늘근도둑', '수사관' 이렇게 3명만 등장한다. 각각 황성현, 추민기, 한상우 배우가 분했다. 예전에 봤던 '작업의 정석'이 남녀 배우로만 진행되는 2인극인 것에 비하면 큰 차이점이라 더 기대가 됐다.
늘근도둑이야기는 극을 보다보면 대사에서 꽤 유서 깊은 연극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래전 쟁점이었던 사상적 문제부터 현대 사회와 정치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을 풍자한다. 재미는 있었지만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타임 100분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겠다. 야한 개그는 없는 편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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