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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대기 군인 '가일'은 누구인가! in 스트리트 파이터(Capcom)(1987)

by 헬나이트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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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열혈 군인 '가일(Guile)' in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Capcom)(1987)'

 

안녕하세요! 지옥에서 돌아온 헬나이트 입니다~

오늘의 인물탐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인물탐구 주인공은 바로바로,

살아숨쉬는 대전게임의 역사, 캡콤(Capcom)의 고전 명작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1987)" 시리즈의 

열혈 대기 군인 "가일(Guile)"(가일의 첫 등장은 스트리트 파이터 1으로 1991년 작품이다.)이 되시겠습니다!

 

[▲익숙한 배경을 뒤로하고, 스트리트 파이터 5편의 새 코스튬을 입은 가일.]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공군 런닝을 착용한 스트리트 파이터 2편의 가일. 시전 중인 기술은 유명한 '소닉 붐' ]

 

[▲가일이 등장했던 모든 시리즈의 가일 플레이 영상. 해당 시리즈내 구현된 코스튬도 볼 수 있다.]

 

 

[▲가일의 프로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공식 특성상 이름만 있고 특별히 성은 없는 것이 특징.]

 

가일은 1960년생으로, 설정상 나이가 36세입니다.

키는 182cm이며, 99kg의 근육맨이죠! 

좋아하는 것은 커피 '아메리카노(아메리칸 커피)', 싫어하는 것은 '낫토(...)'라고 하는군요.

(게임내에서 류가 가일을 보면 낫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고 하네요.)

가일은 미합중국 공군(USAF, United States Air Force) 소속이며, 군대에서 배운 마샬 아츠와 종합격투술을 섞어

자신만의 격투 스타일로 활용합니다. 특히 이 마샬 아츠는 동료이자 스승인 '찰리 내쉬'로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찰리 내쉬'는 스트리트 파이터 3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가일과 상당히 비슷한 격투스타일을 보여준다.

기술도 비슷한 것이 많으며, 타 시리즈에서 만나면 가일에게 "너는 아직도 소닉붐을 두 손으로 쓰나."라고도 말한다. 실력은

가일보다 한 수 위인 모양. 찰리 내쉬의 이름은 원래 "찰리"와 "내쉬"가 따로 떨어져 있었다. 수출판의 이름은 '찰리', 

일본 원어판의 이름은 '내쉬'였는데 코믹스판에서 이 둘을 붙혀 풀 네임을 '찰리 내쉬'라고 쓰게 되자 정식 설정으로 인정 된 것이다.]

 

가일은 동료인 '찰리 내쉬'와 함께 어둠의 국제 범죄 조직(!!!) '쉐도우 로우(Shadow Law, 섀도루, 샤돌 등의 오자막이 있다.)'를 붕괴

시키기 위해 계획을 타파하고, 수장인 '베가(Vega)'를 체포하기 위해 그들의 악행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공식 악당 '베가'. 수출판 유저들은 'M.바이슨'으로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현재도 게임상 표기) ]

 

[▲스트리트 파이터 5 기준의 가일의 능력치. 5편에서는 앉은 상태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다.]

 

 

[▲특유의 헤어스타일은 가일의 정체성과도 같다. 항상 빗을 가지고 다니며 머리를 손질한다.]

 

[▲(좌) 가일의 외모 등의 모티브가 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독일군 장교 '루돌 폰 슈트로하임'.

(우) 가일의 이름을 따온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악당 'J 가일'. 악당의 이름과 외형을 헛갈렸다고 한다.]

 

가일의 제작 모티브는 다름아닌 일본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아라키 히로히코 작)'의 나치 독일 장교

'루돌 폰 슈트로하임(Rudol von Stroheim)'에서 모습을 따왔다고 합니다. 헌데 그 이름은 제작자의 착오로 무려 극악무도한 빌런 

'제이 가일(J. Geil)'의 발음을 차용하게됩니다. 하필 많고 많은 빌런들 중에 제일 지저분한 놈의 이름을 따오다니......

가일의 어깨에는 성조기 문신이 세겨져 있으며, 대전시 문신을 비롯한 어깨 전체를 드러내고 싸웁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 시절의 설정은 중위였고, 5에 들어서 소령으로 설정변경이 있었습니다.

 

 

[▲가일의 배경으로 유명한 미공군 부대의 모 활주로, 가일과 붙게되면 바로 여기서 싸우게 된다. 특유의 배경음악도 유명하다.]

 

[▲캡콤 vs SNK 버전의 가일 일러스트.]

 

[▲가일의 전매특허 기술인 '서머 솔트킥'. 대공기로서 '승룡권'과 함께 대전격투 게임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 기술 다들 한 번 쯤은 보셨죠? 바로 가일의 트레이드 마크과 같은, 가일의 정체성과 같은 기술 "서머 솔트킥"입니다.

격투게임 최초로 '모으기' 개념을 도입한 만큼,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인 기술이었습니다.(커맨드: ↓(앉아서, 모으기)↑)

커맨드를 보시면 알겠지만 가일의 주력 기술인 '소닉 붐'과 '서머 솔트킥'은 모으기가 기본이라 게임상에서 가일은 항상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정확히는 '↙' 커맨드로 좌하단측에 앉아있으면서 두 기술의 모으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가일 전용 별명인 "대기군인"(혹은, 좌하단 고정 군인 등)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서머 솔트킥의 커맨드는 매우 특이(당시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러한 '모으기' 커맨드를 게임상에 도입한 이유는

처음 격투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한 커맨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일의 이 '모으기' 스킬들은 초심자가 쓰기에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얼마나 모으기를 해야했는지도 감으로 알기가 어려웠고,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반대 방향으로

이동 커맨드를 입력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람과는 달리, 정해진 코드를 입력하는 컴퓨터 플레이어(AI)의 경우, 이 모으기 커맨드를 칼 같이 활용하여

거의 딜레이없이 스킬을 남발해댔습니다. 당시 거의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격투 게임을 처음 접해보는지라

미친듯이 연속으로 소닉 붐 장풍을 날리고, 점프로 접근하면 대공기인 섬머 솔트킥으로 대응하는 컴퓨터 플레이어의 가일은

수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악몽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고급 컴퓨터 플레이어와 대전을 해보면 화면 끄트머리에 앉아서 장풍과 대공기를 날릴 기회를 엿보고 있는

무시무시한 가일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일의 극초기 인게임 초상화]

[▲추후 터보에서 업그레이드 된 가일의 인게임 초상화]

[▲패배시 인게임 초상화]

 

 

[▲가일의 가족, 배우자 '유리아(Julia)'와 딸 '크리스(수출판:에이미)'. 아내 유리아는 '(Ken)'의 아내 '일라이자(Eliza)'의 언니다.]

 

[▲과 그의 아내 일라이자. 일라이자는 가일의 아내 유리아의 언니다. 즉 가일은 켄의 손윗동서가 되는 셈이다.]

 

가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가족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일은 아내 '유리아'와 슬하에 딸 '크리스'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아내 '유리아'는 '켄(Ken)'의 아내인 '일라이자(Eliza)'의 언니입니다.

즉, 가일은 켄의 손윗동서, 켄은 가일의 손아랫동서가 되는 것이지요. 실제 게임 속에서도 이를 반영한 대사가 출력됩니다.

가일이 켄을 이기게 되면 켄에게 "일라이자가 보고싶어하니, 언제 한 번 동생과 함께 놀러오라."는 대사를 합니다.

 

가일은 엄청나게 가족을 사랑하는 애처가, 가정적인 남편으로 묘사됩니다. 가일의 엔딩을 보면 항상 아내와 딸의 모습이 등장하고,

 

천국과 같은 이계로 옮겨왔다가도 가족은 원래 세계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자, "가족이 없다면 나에겐 모든 곳이 지옥이다,

 

원래의 세계로 다시 되돌려 보내달라."로 대답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가정중심적인 삶의 방식이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어마어마한 미국의 인기 덕분에 게임 이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는 수 많은 다른 매체로 재생산 되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94년에 영화판으로 개봉한 것으로도 매우 유명하죠. 평론가들의 평가는 완전히 바닥을 기지만,

상업적으로는 최초로 게임 원작 영화로서 크게 성공했다고 합니다.

본 영화에는 '장 끌로드 반담(Jean-Claude Van Damme)'이 분한 가일이 주연을 맡았기에 가일의 팬들이라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작품성과 각본의 개연성이 조금 아쉽지만, 게임이 원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킬링타임용으론 볼만한 영화입니다.

 

[▲가일로 분장한 장 끌로드 반담. 반담표 액션영화처럼 정의 덕후인 주인공이 악당인 베가를 동료들과 함께 작살낸다는 내용.

개인적으로 가일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대신 영화판에서 가일은 공군이아닌 미육군 대령으로 등장한다.

특히, 영화판에는 악당 베가 역할로 '라울 줄리아(Raul Julia)'라는 미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원로 배우가 열현하여 더 유명세를 탔다.

그는 본 영화를 유작으로 94년 10월에 뇌졸중으로 생을 마감했다.]

 

[▲애니메이션 판의 가일]

 

[▲한국 영화계의 흑역사(...) 한국판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판인 '가두쟁패전'에 등장한 가일.

홍콩의 '가두패왕'이라는 스트리트 파이터를 리메이크한 근대퓨전 무협 영화를 또 다시 리메이크하여 만들어진 

괴작이다(리메이크를 리메이크 하다니...). 당시는 라이선스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던 시절이라,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관을 무단으로 차용해서 만든 가일의 가두쟁패전식 명칭은 무려 '규리'. 

'가두패왕'의 중국식 독음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오프닝에서는 가일역의 배우가 '박대윤'이지만

중간에 '이무룡' 무술감독으로 바뀌어버린다. 흠좀무.]

 

[▲가일의 피규어버전. 마지막 패배시 인게임 초상화의 미친 퀄리디는 혀를 내두르게 하기 충분하다.]

 

가일이 또 하나 유명한 점은 바로 전용 BGM 때문입니다. 전용 BGM은 미국에서 엄청난 유명세를 타서 하나의 밈으로까지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였습니다. 어떤 상황에든 가일의 BGM을 깔아도 배경음악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그 밈의 제목도 심지어 "가일 테마곡은 어디에나 잘 어울려"입니다.

 

[▲가일의 원작 BGM. 스트리트 파이터의 BGM들은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당시에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아무 상황에나 잘 어울리는 것으로 유명한 곡들만 모아서 이걸 또 한꺼번에 동시재생을 한 카오틱한 영상.

그런데 음악은 어떻게 동시재생으로 합쳐도 잘 어울리는 것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

 

자 오늘도 인물탐구시간 스트리트 파이터의 가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처음 경험해본 대전격투게임에 나왔던 캐릭터이니만큼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더 애착이 갔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가일 캐릭터의 건승을 기원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참, 가일 테마곡을 패러디해서 영상과 합성한 "가일 테마곡은 어디에나 잘 어울려" 영상 시리즈는 따로모아 부록 포스팅을

작성해서 아래에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래와 영상의 싱크가 웃김 그 자체이기 때문에 한 번 쯤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해당 음악들을 모아 놓은 포스팅의 주소를 링크합니다, 영미권에서 꽤나 유명한 밈이므로 알고계시면

서브컬쳐를 이해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2019/01/17 - [리뷰의 전당/음악이나 들을까] - [게임음악 ost] 가일 테마곡(Guile theme) BGM 리메이크 및 "가일 테마곡은 어디에나 잘 어울려" 페러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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