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월 결혼식, 장례식 부조금
이번 주 주말에 전전직장 직장 동료(누님)의 결혼식이 있다.
거의 반년만의 지인의 결혼식인데, 행사 참석 준비를 하다보면 부조금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부조금'은 결혼식의 축의금, 장례식의 부의금(조의금)을 모두 통틀어서 쓰는 단어다.
이전에는 사진과 같이 만원짜리 3장이면 평균 부조금 금액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5만원권이 등장하면서 이 불문율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가도 함께 아주 미세하게 오르면서 3만원은 부조금으로는 약간 민망한 금액이 되어버렸다.
1만원 짜리 3장을 번거롭게 넣느니, 5만원 짜리 1장을 넣고 말겠다는 편이추구적인 발상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아무튼 30대 직장인으로서, 거기다가 청첩장을 받으러 모인 날 거하게 저녁과 뒤풀이를 얻어먹은 보답으로
나는 이번에 10만 원을 부조해야할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여러분의 현재 상황, 축하나 위로를 받을 대상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부조금을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본인의 수입과 형편을 검토하자. 대충 커버 가능한 금액이
설정되면, 그 다음 상대방과 나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체크해보자.
1. 나와 얼마나 친한가?
2. 나의 관혼상제에 상대방이 와줄 것인가? (즉, 내가 부조한 만큼 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인가?)
3. 같은 회사에 일하고 있고, 내가 상사면 10~20만원, 내가 후임이면 10만원.
대략 위와 같은 점을 따져보면 어느 정도 금액이 설정될 것이다. 부조금은 홀수로 따지는 것이 원칙이다.
10만원은 짝수이긴 하지만, 5의 배수이고 딱 떨어지는 수이므로 홀수로 간주하는 편이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아직까지 10만원은 부조금으로는 조금 큰 액수다. 거기에 아직 3만원 부조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대략 여러분의
부조금 범위는 3만원~10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되겠다. 3, 5, 7 홀수 조건에도 딱 맞아 떨어지는 아름다운
금액들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친한 사람의 행사에 참석한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청첩장을 받을 때 대접 받았으면 5만원 이상, 안 받았으면 5만원.' 이라는 나름의 법칙으로 행동해왔다.
뻘글을 맺으며 한 마디 더 첨언하자면, 부조금 금액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좀 적게 해도 그걸 가지고 당신에게
잔소리 할 사람 없다. 그러니까 부조금을 얼마를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검색까지 해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서는 마음을 좀 더 편하게 잡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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