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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노블(소설)17

[소설] 유리 눈알 2010.03.31 수 18:04 유리 눈알 그 날도 우중충한 하늘에선 희뿌연 안개와 함께 여우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반 지하 막사 안으로 들어서자 보초를 서던 당번병이 군화 뒷굽을 부딪혀 소리를 내며 오른손을 추켜올려 경례를 했다. "하일, 히틀러!" "하일. 히틀러." 그는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비에 젖어 번들번들한 검은 가죽 장갑에서 맨손을 재빨리 잡아 뺐다. 그리고는 한쪽 어깨를 기울여 빗물이 뚝뚝 흐르는 검정색 장교코트를 벗어 다른 병사에게로 넘겨주었다. "본부로부터 내려온 특이사항 없나?" 막사 안에 있던 병사의 대답은 짧았다. "없었습니다." 그는 다른 병사들이 볼 수 없도록 입을 다문 채 이를 악물었다. 막사 천장에 달린 등은 너무 희미해서 바로 아래가 아니면 어두운 .. 2019. 10. 25.
Ψ~지옥기사 설화집~Ψ -5- [시체백작-2](성인용동화, 잔혹동화) Ψ~헬나이트 설화집~Ψ -6- [시체백작-2] 그가 편편해진 숲길로 몇 걸음 옮겼을 때, 눈앞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야, 이 노상강도 놈아. 언제 적 수법을 아직도 쓰고 있는 거냐?" 키 큰 사내는 검집에서 검을 반쯤 뽑아 들고 발로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툭툭 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흐음..." 사내는 턱을 긁적였습니다. "설마 진짠가?" 그는 남자의 엎어진 몸을 발로 밀어 똑바로 뉘었습니다. 옆에 쭈그려 앉은 사내는 남자의 얼굴을 잠깐 들여다보더니 뺨을 세게 한 번 때렸습니다. 짝 소리가 꽤 크게 울렸습니다. 숲에 있던 새들은 깜짝 놀라 다른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충격에 놀란 남자는 눈을 떴습니다. "으..." * * * "제 이름은 '루카스.. 2019. 6. 15.
Ψ~지옥기사 설화집~Ψ -5- [시체백작-1](성인용동화, 잔혹동화) Ψ~헬나이트 설화집~Ψ -5- [시체백작-1] 음산한 안개는 그날 밤을 더욱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숲 속에서는 흰 부엉이가 부엉부엉 울었습니다. 언덕에서는 검은 늑대가 아우우우 울었습니다. 진흙에서는 회색 들쥐가 찍찍찍찍 울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휘영청 밝은 허연 보름달이 한눈에 담기에는 눈이 아플 정도로 크게 떠올라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희뿌연 안개는 실크 커튼처럼 닫혀있었습니다. 거대한 저택은 마치 거대한 창처럼 솟아올라, 보름달의 얼굴 한쪽을 시커멓게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삐죽한 저택의 입구로 한 남자가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쇠창살 대문의 거대한 해골바가지 장식의 이빨에 걸려있는 원형 문고리를 세 번 두드렸습니다. 쾅 쾅 쾅 철제 대문이 진동했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문이 끼이익.. 2019. 5. 14.
자작 노블 시나리오 전쟁/밀리터리/정치 : Parallel World War I (제 1 차 평행 세계 대전) 노블 시나리오제목: (가제) Parallel World War I (제 1 차 평행 세계 대전)장르: 밀리터리/전쟁/정치/SF -자유의 진정한 가치는 이를 가져보지 못 한 자만이 안다.- 2032년 그리스 연안의 지중해 상공에 근미래 과학으로는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난다. 흰 자기장이 벼락과 같은 형상으로 둥글게 말려 내부가 검게 보이는 거대한 타원형의 형태가 열린 것이다. 이 현상에 대해 다양한 가설이 제기 되었으나,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학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다수설에 따르면, 이것이 특정 공간과 연결되는 '웜홀(Wormhole)'의 통로라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이것'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이들은 '포탈(Portal)'이라는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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